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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고 잘 쓰는 능력은 어떻게 생각을 성장시키는가


글은 생각을 주고받는 중요한 의사소통의 수단이다. 우리는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고,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읽으며 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한다.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글에는 의사소통을 넘어서는 또 하나의 역할이 있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이 더 분명해진다는 점이다. 머릿속에 있던 생각을 문장으로 옮기려면 무엇을 말하려는지 정리해야 한다. 표현을 다듬는 과정에서는 자신의 뜻을 다시 살펴보게 된다.

금동철 교수의 [비판적 읽기와 논리적 글쓰기]는 잘 읽고 잘 쓰는 능력을 이러한 생각과 의사소통의 문제로 바라보는 책이다. 특히 대학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읽기와 글쓰기 능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춘다.

글은 생각을 전달하는 의사소통의 수단이다

글쓰기를 어렵게 만드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좋은 글에 대해 지나치게 높은 기준을 세우는 데 있다. 대단한 내용을 담아야 하고, 훌륭한 표현을 사용해야 하며, 완성도 높은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면 글을 시작하는 것부터 부담스러워진다. 이 책은 글쓰기의 기본적인 역할부터 다시 살펴본다.

글은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의사소통의 수단이다. 말을 할 때 모든 사람이 뛰어난 화술을 갖추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완벽하게 말하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고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다.

글도 마찬가지다. 모든 글이 뛰어난 작품일 필요는 없다. 다소 부족한 글이라도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바라보면 글쓰기는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된다.

글을 쓰면서 생각은 더 분명해진다

글은 이미 완성된 생각을 옮겨놓는 도구에만 머물지 않는다. 글을 쓰는 과정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무엇을 말하려는지 생각하고, 그것을 적절한 문장으로 표현하며, 문장과 문장의 관계를 정리하다 보면 처음에는 막연했던 생각이 점차 명료해진다.

저자는 글을 많이 쓰면서 생각이 명료해지고 표현이 분명해지며 뜻이 확실해진다고 설명한다. 글쓰기와 사고가 연결되는 지점이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려면 무엇을 알고 있는지, 무엇을 말하려는지를 스스로 확인해야 한다. 글쓰기를 반복할수록 생각을 정리하고 사물을 바라보는 능력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 잘 읽고 잘 쓰는 능력은 단순한 표현 기술을 넘어 공부하는 능력과도 연결된다.

대학 공부에는 읽기와 글쓰기가 함께 필요하다

대학 생활은 끊임없이 읽고 쓰는 과정이다. 학생들은 강의를 듣고 자료를 찾으며 책과 글을 읽는다. 과제물을 작성하고 시험 답안을 쓰며 때로는 논문도 작성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자료를 찾아 읽고 공부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읽은 자료를 어떻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 것인지, 여러 내용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공부한 것을 어떤 방식으로 글로 표현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과제와 시험, 논문은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학생은 내용을 이해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이 공부한 것을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대학에서 글쓰기가 계속 필요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비판적 읽기와 논리적 글쓰기]가 특히 대학생의 읽기와 쓰기에 주목하는 것도 이러한 대학 공부의 특성과 연결된다.

알고 있는 것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능력

공부한 내용이 많다고 해서 그것이 글에서 그대로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저자는 이러한 의미에서 글쓰기를 일종의 ‘포장술’이라고 설명한다. 여기서 포장은 내용을 꾸며 실제보다 그럴듯하게 보이게 만든다는 의미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상대방에게 얼마나 효과적이고 설득력 있게 제시할 수 있는가와 관련된다.

비슷한 내용을 알고 있어도 그것을 어떻게 정리하고 표현하느냐에 따라 전달되는 방식에는 차이가 생긴다.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제시하는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글쓰기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일을 연결한다.

글쓰기 능력은 연습하면서 성장한다

글을 잘 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 그러나 그 차이가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글쓰기 능력이 연습을 통해 향상될 수 있다고 본다. 저자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막 입학한 1학년 학생과 졸업을 앞둔 4학년 학생의 과제물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지식과 경험이 쌓이는 영향도 있지만, 반복해서 글을 작성하는 동안 자신의 생각과 지식을 표현하는 능력도 성장한다. 대학 생활에서 과제와 시험, 논문을 계속 작성해야 한다면 그 과정 자체가 글쓰기를 연습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완벽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계속 읽고 쓰는 것이다.

잘 읽고 잘 쓰는 것은 공부하는 힘이다

[비판적 읽기와 논리적 글쓰기]는 학생들이 비판적으로 글을 읽고 논리적으로 글을 쓰는 능력을 기르도록 돕기 위해 기획되었다. 대학생을 주요 독자로 삼고 있지만 끊임없이 글을 읽고 써야 하는 직장인과 일반인에게도 활용할 수 있다. 기독교 관련 예문과 글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는 점도 이 책의 특징이다.

이 책에서 읽기와 글쓰기는 대학 공부를 위한 부수적인 기술이 아니다. 읽고 이해한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공부한 내용을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글로 전달하는 과정은 공부 자체와 연결된다. 글을 쓰는 동안 자신의 생각도 더 분명해진다.

[비판적 읽기와 논리적 글쓰기]는 잘 읽고 잘 쓰는 능력을 공부와 의사소통의 기본 능력으로 바라보는 책이다. 글을 통해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공부하고 생각한 내용을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능력을 기르게 한다. 글쓰기는 이미 알고 있는 것을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쓰는 과정에서 생각을 명료하게 만들고, 자신이 가진 지식을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훈련이 된다. 잘 읽고 잘 쓰는 능력이 결국 공부하는 힘으로 이어지는 이유다. © 연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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