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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금융시장을 이해하는 힘


금융투자는 불확실한 환경에서 이루어진다. 투자자는 미래의 시장을 생각하며 판단하지만 앞으로 금리와 주가, 환율이 어떻게 움직일지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다. 경제환경도 계속 변한다. 과거에 경험했던 시장의 모습과 앞으로 마주할 시장의 모습이 같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신세철 저자의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금융투자]는 이러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금리와 주가, 환율을 거시경제변수와 연결하여 분석하고, 실물부문과 금융부문이 서로 맞물리며 팽창하고 수축하는 경제와 금융시장의 변화를 설명한다. 투자자가 변화하는 금융환경을 이해하고 자신의 판단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금융시장과 경제를 바라보는 틀을 제시하는 책이다.

금융투자는 불확실성 속에서 이루어진다

투자자는 미래를 알 수 없지만 미래에 대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이것이 금융투자가 가진 근본적인 어려움이다. 과거의 경험과 시장의 움직임은 투자 판단에 참고할 수 있다. 그러나 과거의 패턴이 미래에도 그대로 반복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 책의 문제의식도 여기에서 시작된다.

인덱스 펀드를 제안한 [뮤추얼 펀드 상식]의 저자 존 보글 역시 보편적인 상식에 기초한 투자를 강조하면서 과거의 패턴이 미래에도 반복될 것이라는 예단으로 투자하는 일을 경계했다. 금융투자에서 변하지 않는 조건 가운데 하나는 투자자가 언제나 불확실한 금융환경에서 판단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과거에 무엇이 일어났는지를 아는 지식뿐 아니라 자신이 지금 어떤 금융환경에 놓여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투자환경이 달라지면 과거의 경험도 다시 살펴봐야 한다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금융투자]가 출간될 무렵 국내 경제와 금융환경에도 중요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었다. 저자는 과거의 고성장·고물가·고금리 시대가 끝나고 저성장·저물가·저금리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이 상황은 앞으로 또 변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변화는 투자자에게 새로운 판단을 요구한다. 이전에 경험한 경제환경에서 형성된 투자 방식과 판단 기준을 달라진 환경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개인투자자에게만 해당하지 않는다.

가계의 자산운용, 기업의 경영, 정부의 거시경제 정책 역시 달라진 경제환경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방향을 찾아야 한다. 개인과 기업, 국가가 처한 상황은 서로 다르지만 변화한 환경을 이해하고 미래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과제는 공통적이다.

금리·주가·환율을 거시경제와 함께 읽다

변화하는 금융환경을 이해하려면 시장에 나타나는 개별적인 현상만 바라보아서는 충분하지 않다.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금융투자]는 금리와 주가, 환율을 거시경제변수와 연계하여 분석한다. 이 책의 중요한 특징이다. 금리와 주가, 환율의 움직임을 각각 분리해서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경제 전체의 변화 속에서 이해하려는 것이다. 여기에 실물부문과 금융부문의 관계도 함께 살펴본다.

경제와 금융시장은 서로 떨어져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실물부문과 금융부문이 맞물리면서 팽창하고 수축한다. 이 책은 이러한 변화 현상을 쉬운 언어로 단순하고 명쾌하게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통해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보다 넓은 경제적 관계 속에서 바라보는 관점을 얻을 수 있다.

자산가격의 균형과 불균형을 살펴보다

금융투자에서 중요한 또 하나의 문제는 시장에서 형성되는 자산가격이다.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금융투자]는 금융시장에서 형성되는 여러 자산가격의 균형과 불균형을 설명한다. 이는 개인투자자가 금융시장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투자자는 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을 보고 투자 여부를 판단한다. 따라서 금융환경의 변화와 함께 자산가격이 어떤 상태에 놓여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투자 판단과 연결된다. 이 책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이야기하면서 금리와 주가, 환율, 거시경제변수, 실물부문과 금융부문, 자산가격을 함께 다루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개별적인 금융 현상보다 그것들이 서로 어떤 관계 속에서 움직이는지를 이해하려는 것이다.

변화하는 환경에서 방향을 찾다

이 책이 출간될 당시 저자가 주목했던 경제환경은 저성장·저물가·저금리였다. 오늘의 경제환경을 이해할 때 이 진단을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그러나 책이 제기한 문제는 특정한 경제환경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경제와 금융환경이 달라질 때 과거의 경험에만 의존하지 않고 새로운 환경을 이해해야 한다는 문제다.

저성장·저물가·저금리는 저자가 당시 마주한 새로운 환경이었다. 앞으로 다른 환경이 나타난다면 투자자는 다시 그 변화를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이 책에서 지속해서 읽을 수 있는 부분은 특정 경제상황에 대한 전망보다 변화한 금융환경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방향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는 관점에 있다.

불확실성은 투자자가 피할 수 있는 외부 조건이라기보다 금융투자를 할 때 계속 마주하게 되는 환경이다.

금융시장을 이해하고 미래의 방향을 설정하다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금융투자]는 개인투자자만을 위한 책으로 범위를 한정하지 않는다. 개인에게는 금융투자를 위한 지침을 제공하고, 기업 경영자에게는 변화하는 경제환경과 한국 경제의 미래를 바라보는 데 필요한 관점을 제공한다.

그 바탕에는 금융시장과 경제를 서로 연결해서 이해하려는 접근이 있다. 금리와 주가, 환율을 거시경제변수와 연결하고, 실물부문과 금융부문의 변화와 자산가격의 균형과 불균형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다.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금융투자]는 미래의 금융시장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방법보다 변화하는 금융환경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방향을 설정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설명하는 책이다. 과거의 경험이 미래에도 반복될 것이라는 기대에서 벗어나 금리·주가·환율과 거시경제, 실물부문과 금융부문, 자산가격의 관계를 함께 바라보게 한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필요한 것은 과거의 패턴을 반복해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한 환경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미래의 방향을 다시 설계하는 일이다. © 연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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